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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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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격 후 기 / 배 * * (69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1-30 09:00:39 조회수 498

합 격 후 기



저는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1학년에 입학한 수도 학원에서 2022년 8월까지 공부하던 검은 가죽 모자 쓴 키다리 형, 오빠입니다.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생계유지를 위해 신문배달 등 잡다한 일들을 하다가 군에 장기 기술 하사관으로 복무 후 1979년부터 운수업 정비공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한 업종에서 정비, 노무관리, 사고처리, 총무,, 인사업무까지 두루 거치면서 2015년 정년 퇴임을 하였습니다. 정년 후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뇌혈관 질환인 희귀병(병명:모야모야병)에 입원 수술을 여러 번 하였고 결국은 2018년 떠나보냈습니다.

2019년 외손주가 태어나 맞벌이를 해야 하는 자식의 입장을 헤아려 어린이집 0세 반에 있는 외손주를 하원 시간에 맞춰 데려 오면서 어미 퇴근 시까지 봐달라는 사정에 돌보며 지냈습니다. 외손주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고, 스팩을 겸비한 당당한 외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에 가슴속에 응어리진 배움에 대한 갈망을 풀고자닫아두었던 지난 세월의 학업의 문을 두드리고자 2022년 5월 23일 수도학원에 등록했습니다.

8월 11일 검정고시 시험일까지 3개월이 채 안 남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있어 3개월은 영어, 수학, 과학, 국어, 한국사, 사회, 도덕 7과목을 도전하는 시간이 너무나 빠듯하였으나 조급한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들의 강의 내용을 복습하며 기출문제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이 나이에 무조건 외워서 될 일이 아니라 판단하고 주위에 연관되는 것들과 짝짓기 하여 상상하는 방식으로 외우는 것을 위주로 하였고 무조건 외워야 할 것은 10가지 정도 메모지에 써서 거실 화장실 눈에 띄는 곳 사방에 붙여놓고 입으로 눈으로 반복 반복 수 없이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등하원 시간에는 영어선생님이 매일 입력하여 주시는 단어들을 기억하며 중얼거리고 수학. 한국사 등 족집게 강의로 100점을 획득하였고 타 과목도 수업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졌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자만해 봅니다.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 맞습니다. 치매 걸리신 분들 보시면 압니다.

방금 전의 일은 조금도 기억 못 하면서 과거의 일은 참 잘도 기억하지요

하지만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도전하시는 여러분들도 저처럼 잘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수업 중에 집중하시는 노력만 하시면 됩니다. 이 시간만큼은 여러분의 시간입니다. 당장 생활에 관련된 잡다한 생각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집중 집중하시면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결실을 반드시 맺으리라 믿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 * * (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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