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進理가 너희를 自由케 하리라

페이지 위치
동창이야기

> 커뮤니티 > 동창이야기

상세보기
66세 金粉順할머니…공부시작 10년만에 <훌륭하신 수도학원 출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17 10:07:29 조회수 233

66세 金粉順할머니…공부시작 10년만에

(서울=聯合) "까막눈을 깨우쳤다는 보람에 지금도 국어책을 읽을 때면 저절로 눈물이 나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18일 실시한 93년도 제1회 고졸학력인정 검정고시에서 평균 79.4점으로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은 金粉順할머니(66.서울 성동구 사근동 199 하이츠아파트 101동413호)는 17일 합격 소식을 접하고 "손자같은 검정고시반 짝꿍과 손가락을 걸며 합격을 다짐했던 일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전북 옥구에서 태어나 다섯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金할머니의 학력은 일제치하에서 정규학교도 아닌 `間立학교'를 다닌 것이 전부였고 그나마 일본인 교사들이 공부 대신 날마다 풀뜯는 일만시켜 글을 깨우치지 못했다.

가난 때문에 간립학교 졸업후 친척집을 전전하다 미군부대 군무원인 남편을 만났으나 29세되던 해 남편이 외아들만 남긴 채 세상을 뜨는 바람에 다시 참기름장사, 과일행상, 도배일 등 험한 일에 나서야했다.

金할머니가 검정고시에 관심을 갖게된 시기는 아들(36)이 경희대 한의예과를 졸업, 개업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손주도 둘이나 얻어 자신의 평생 의무를 어느 정도 다했다고 판단한 지난 83년.서울 수도학원 한글반에 등록, 한글을 깨우친 金할머니는 6년만인 89년 중입 검정고시, 92년 고입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이번에 고졸시험까지 통과함으로써 10년만에 초.중.고 과정을 모두 마쳤다.


金할머니는 "앞으로 방송통신대나 일반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진학, 그동안 살아온 기구한 삶을 자서전으로 엮고 여건이 허락하면 시나 소설도 써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연합뉴스/1993.05.17

첨부파일  

Quick Menu

  • 강의시간
  • 질의응답
  • 오시는길